30년간 연구해도 HRV 정상값이 없는 이유는? — 57편의 체계적 리뷰가 보여주는 현실
기본 정보
- 제목: Systematic Review on HRV Reference Values
- 저자: Brozat, M., Böckelmann, I., & Sammito, S.
- 저널: Journal of Cardiovascular Development and Disease
- 출판연도: 2025
- DOI: 10.3390/jcdd12060214
- PMID: 40558649
- 근거 수준: 체계적 리뷰 (Systematic Review, PRISMA 준수)
HRV 정상값(참조값)을 조사한 57편의 기존 연구를 PRISMA 기반으로 체계적으로 검토한 리뷰다. 기록 시간(10초~24시간), 결과 제시 형식, 교란 변수 통제 수준의 극심한 이질성으로 메타분석조차 불가능했으며, 이는 보편적 HRV 참조값이 아직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 결과는 개인 기준선 중심 접근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과학적 해법임을 강하게 지지한다.
1. 이 연구는 왜 필요했을까
심박변이도(HRV)는 심혈관 질환, 사망률 예측, 스트레스 평가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핵심 바이오마커다. 그러나 "HRV가 얼마여야 정상인가"라는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보편적 합의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기존 연구들은 측정 방법론, 대상 인구, 분석 기간, 통계적 제시 방식 등에서 극심한 이질성을 보여왔다.
임상에서 HRV를 진단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연령, 성별, 측정 조건별 표준화된 참조값이 필수적이다. 이 연구는 1989년부터 2022년까지 출판된 HRV 정상값 연구를 체계적으로 검토하여, 현재까지의 참조값 연구 현황을 종합하고 메타분석의 가능성을 평가하고자 했다.
2. 어떻게 연구했을까
PRISMA 가이드라인을 따른 체계적 리뷰로, 2022년 11월 2일 기준으로 PubMed, Scopus, Ovid Medline, PsychInfo 네 개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했다. 초기 검색에서 8,399편이 확인되었고, 중복 제거 후 6,640편을 스크리닝하여 최종 57편이 포함되었다. 포함 기준은 건강한 대상자의 HRV 정상값을 조사한 영어 또는 독일어 원저 연구였다.
품질 평가는 수정된 STARD-HRV 기준을 사용했으며, 점수 범위는 최대 25점 중 9~23점이었다. 포함된 연구들의 표본 크기는 20명에서 84,772명까지, 연령은 생후 1일부터 99세까지 매우 광범위했다.
3. 무엇을 발견했을까
방법론적 이질성이 극심하다
57편의 연구가 사용한 기록 시간부터 크게 달랐다. 22편이 10초~5분의 단시간, 17편이 400분~9시간의 중간 시간, 19편이 24시간 장시간 기록을 사용했다. 샘플링 레이트도 문제인데, 23편(전체의 약 40%)이 샘플링 레이트를 보고하지 않아 재현성과 비교 가능성에 심각한 제약이 있었다. 단시간 측정 연구 22편 중 10편만이 정확한 기록 시간대를 명시했으며, 일주기 변동을 고려하면 시간대가 다른 측정 결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가장 많이 연구된 지표는 RMSSD다
시간 영역에서는 RMSSD가 46편으로 가장 빈번하게 분석되었고, SDNN이 41편, pNN50이 28편이었다. 주파수 영역에서는 LF가 43편, HF가 42편, LF/HF 비율이 31편이었다. 비선형 지표(DFA, SD1/SD2)는 3~6편에 불과하여 연구가 크게 부족한 상태다. 가장 많이 연구된 파라미터가 가장 신뢰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RMSSD와 LF, HF를 앱의 핵심 지표로 선정하는 것이 근거 기반 접근이다.
같은 연령대에서도 값이 크게 다르다
동일한 5분 기록 기반이라도 연구마다 참조값이 상당히 달랐다. 예를 들어 RMSSD의 경우, Kim 등(2011)의 한국인 대상 연구(n=3,408)에서는 평균 29.7 ms였고, Park 등(2007)의 연구(n=637)에서는 27.3 ms였다. 사용된 단위(ms vs ln-변환값)도 연구마다 상이했다. 결과 제시 형식도 일관성이 없어, 20편은 평균과 표준편차만, 20편은 평균과 표준편차에 백분위수를 추가, 7편은 백분위수만 보고했다.
메타분석이 불가능하다
이 체계적 리뷰의 가장 핵심적인 결론은 정량적 메타분석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다. 그 이유는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분석 기간이 10초에서 24시간까지 광범위하고, 포함된 HRV 파라미터가 연구마다 다르며, 결과 제시 형식이 불일치하고, 교란 변수 통제가 불충분하며, 측정 조건이 표준화되지 않았다.
"57편의 연구를 체계적으로 검토했으나, 방법론적 이질성이 극심하여 메타분석을 통한 정량적 종합이 불가능했다."
4. 우리 서비스에 어떻게 쓸까
제품 기능
이 연구가 보여주는 핵심 메시지는 보편적 참조값이 불가능하므로 개인 기준선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것이다. 온보딩 시 교육 콘텐츠로 "과학자들이 30년간 연구했지만 아직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HRV 정상값은 없습니다. 그래서 당신만의 기준선이 중요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최소 7~14일의 기준선 측정 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대규모 연구 데이터를 참고 범위로 제공하되, 보편적 참조값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연령대별 맥락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개인 기준선 대비 변화 추적을 항상 우선 표시해야 한다. 또한 측정 조건 일관성 점수(동일 시간대, 동일 자세, 동일 기기 유지 여부)를 산출하여, 비일관적 측정에 품질 경고를 표시하는 데이터 품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콘텐츠 활용
- "HRV 정상값이 아직 없는 이유: 30년 연구의 현실"
- "RMSSD 40은 높은 걸까 낮은 걸까? 왜 단순 비교가 위험한지"
- "8만 명을 조사해도 답이 없다: HRV 참조값 연구의 도전"
- "왜 당신의 HRV를 친구와 비교하면 안 되는가"
적용 시 주의사항
체계적 리뷰이므로 근거 수준은 높지만, 핵심 결론이 "참조값 없음"이라는 부정적 결과(negative finding)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앱에서 대규모 연구의 연령대별 데이터를 참고 범위로 제시할 때는 반드시 "이 값은 특정 연구에서 나온 참고 수치이며, 보편적 정상값이 아닙니다"라는 면책 문구를 포함해야 한다. 절대값 기반으로 "당신의 HRV는 평균 이하입니다"와 같은 판단을 내리는 것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다.
5. 한계점
검색이 2022년 11월로 제한되어 이후 출판된 연구가 미포함되었고, 영어와 독일어 논문만 포함하여 다른 언어의 중요 연구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 회색 문헌(학위 논문, 학회 초록 등)도 제외되었다.
포함된 연구들 자체에도 문제가 많았다. 9편은 "건강하다"는 지정만 하고 상세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신체 활동, 수면, 스트레스, 흡연, 알코올, 카페인 같은 생활습관 요인이 대부분의 연구에서 체계적으로 통제되지 않았다. 민족/인종 간 HRV 차이의 가능성이 있으나 체계적 비교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 비선형 파라미터 연구가 3~6편에 불과한 점도 향후 보완이 필요한 영역이다.
마무리
이 체계적 리뷰의 핵심 메시지는 "보편적 HRV 참조값은 아직 없다"는 것이며, 이는 우리 제품의 개인 기준선 중심 접근 전략의 가장 강력한 과학적 근거다. 57편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메타분석조차 불가능할 정도의 방법론적 이질성이 확인되었으므로, 소비자 앱에서 절대값 기반의 판단을 내리는 것은 과학적으로 부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