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인터뷰 사전 질문 답변
탭제로 x 매일경제 디지털테크부 김태성 기자 | 작성일: 2026-06-10
기자가 보낸 사전 질문 16개에 대한 대표 답변 초안이다. 인터뷰 브리프의 메시지 하우스(5번)와 피해야 할 방향(7번)을 함께 보면서 검토한다. 답변 본문은 인터뷰에서 그대로 말할 수 있는 구어체로 정리했다.
묶음 1. AI 에이전트 조직과 운영 (질문 1–5)
질문 1. AI 에이전트 중심 구조로 회사를 설계한 이유
인간 직원 없이 AI 에이전트와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구조로 회사를 설계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재 기준으로 직원 고용에 드는 인건비는 비싸고 AI 에이전트는 쌉니다. IT 스타트업에서 가장 비싼 비용은 항상 개발자 인건비였습니다.
지시한 개발 작업을 더 빠르게 잘 해내는데 고정비는 백분의 일 수준이고, 조직 관리에서 가장 비싼 커뮤니케이션 비용도 0에 수렴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AI 에이전트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질문 2. 에이전트 수, 역할 분담, 협업 구조
현재 운영 중인 AI 에이전트는 몇 개 정도이며, 각각 어떤 역할을 맡고 있습니까. 인간 조직처럼 에이전트 간 역할 분담이나 보고 체계가 존재하는지, 에이전트끼리 협업하는 구조도 구축돼 있는지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운영하는 AI 에이전트의 절대적인 숫자나 강한 역할 부여가 중요하던 때도 있었지만, 더 이상 필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만큼 AI가 충분히 똑똑해졌거든요.
AI 에이전트끼리 협업하는 구조는 크게 보면 두 가지가 유효합니다. 작업을 작게 나눠 병렬로 수행하는 것, 그리고 중간 결과들을 서로 평가하면서 최종 결과물의 품질을 높여가는 것입니다.
질문 3. 인간 직원으로 환산하면 어느 정도 규모인가
현재 구축한 AI 조직을 인간 직원으로 구성한다면 어느 정도 규모가 필요할 것으로 보십니까.
비유를 들자면, 하나의 큰 개발 업무를 지시하면 순식간에 AI 에이전트 100개가 생성되어 일을 나눠 갖고, 수행하고, 검증하고, 배포하고, 사라지는 일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몇 명 규모라고 환산하기보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생겨났다 사라지는 조직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질문 4. 비용과 생산성에서 AI 에이전트와 인간 직원의 차이
비용과 생산성 측면에서 AI 에이전트와 인간 직원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실제 체감하는 생산성 향상이나 비용 절감 효과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직원 교육 없이 모델 업데이트만으로 AI 에이전트는 더 똑똑해집니다. 못 맡기던 일을 더 많이 위임할 수 있게 됩니다. 일을 시키고 결과를 판단해 주는 피드백 루프도 아주 짧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는 역량의 한계는 있어도 기복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일을 잘하고 싶어 합니다. 할루시네이션도 그래서 생기는 것이고요. 조직 관리를 해본 입장에서 저는 이런 특성을 장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간 직원에게 일을 시키고, 보고받고, 피드백을 주고, 교육해서 위임과 신뢰의 단계까지 가는 과정을 모두 계산하면 비용 측면에서도 대단한 이점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질문 5. AI 에이전트 중심 기업의 가장 큰 장점과 한계
사람 직원 중심의 일반 기업과 비교했을 때 AI 에이전트 중심 기업이 갖는 가장 큰 장점과 한계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업의 특성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 중심인 회사는 사람을 잘 쓰면 되고, AI 에이전트가 할 수 있는 일이 중심인 회사는 AI 에이전트를 잘 쓰면 됩니다.
사람에게 시켜야 할 일을 AI 에이전트에게 시키거나, AI 에이전트에게 시켜야 할 일을 사람에게 시키면 그 회사는 경쟁력 유지가 안 될 겁니다. 그래서 사람 직원 중심 기업과 AI 에이전트 중심 기업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는 점점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사람이 했어야 하는 일을 오늘은 AI 에이전트가 해결해 버립니다. 그래서 기업의 하방은 점점 AI 에이전트에게 과감히 위임해 나가고, 상방은 사람과 AI가 함께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묶음 2. AI 시대의 분업과 산업 전망 (질문 6–11)
질문 6. 주목하는 글로벌 1인 창업 사례
미국 실리콘밸리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1인 창업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주목하신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브라이언 존슨입니다.
메모: 인터뷰에서는 주목하는 이유를 한두 문장 덧붙일 준비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롱제비티 영역에서 개인이 자기 몸과 삶을 데이터와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대표 사례라는 점, 탭제로가 보는 방향과 닿아 있다는 점을 연결할 수 있다.
질문 7. 인간과 AI의 분업 구조 재편에 대한 생각
최근에는 AI 시대의 핵심 변화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인간과 AI가 함께 일하는 '분업 구조의 재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또 가장 효율적인 인간과 AI의 역할 분담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5번 답변과 같은 맥락입니다. 사람에게 시킬 일과 AI 에이전트에게 시킬 일을 정확히 가르는 것이 곧 분업 구조의 재편이고, 기업의 하방은 AI 에이전트에게 과감히 위임하고 상방은 사람과 AI가 함께 개척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역할 분담이라고 봅니다.
질문 8.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역할과 역량
AI 에이전트가 빠르게 발전하더라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나 역량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I 에이전트는 사용하는 LLM의 훈련 데이터가 곧 세상입니다. 그냥 일을 시키면 그 세상 안에 생각이 갇혀 있습니다. 사람이 프롬프트, 컨텍스트, 하네스 같은 것으로 AI 에이전트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각인시켜야 원하는 일들을 원하는 대로 해냅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는 것만 보고 듣는 것만 듣고 하는 것만 하면 자신의 유효한 세상은 작게 머물러 있습니다. 자기 세상의 경계를 넓히고, 그것을 AI 에이전트에게 눈과 귀를 달아주듯 알려주는 것이 인간의 역할 아닐까 합니다. 세상의 탐험자, AI의 교육자, 의지의 발현자가 인간의 역할이자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9. AI 에이전트 기반 분업 체계로 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
많은 기업들이 아직 챗GPT 등 생성형 AI를 도구처럼 사용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기업이 단순 AI 활용 단계를 넘어 AI 에이전트 기반의 분업 체계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혹시 내가 하는 일도 AI 에이전트에게 위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입니다. 그리고 그걸 해볼 수 있는 인프라, 해보고 서로 나눌 수 있는 문화, 최종 성과로 꾸준히 이어냈을 때 박수받을 수 있는 보상 체계입니다.
질문 10. 앞으로 기업 조직은 어떻게 바뀔까
AI 시대에는 직원 수보다 얼마나 많은 AI 에이전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앞으로 기업 조직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까요?
조직이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알고 그 목적에 맞는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할 뿐입니다. 거기에 AI 에이전트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AI 에이전트는 명확히 지시할수록 일을 더 잘합니다. 대표와 임원들부터 조직이 원하는 바와 성과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직원들이 AI 에이전트를 잘 쓰게 만들 방법은 별로 없습니다. 직원들이 AI 에이전트를 어떻게 잘 쓰느냐 하는 방법(how-to)은 이미 해결되어 있습니다.
질문 11. 10년 뒤에는 AI 에이전트 운용 수가 더 중요한 지표가 될까
10년 뒤 기업을 평가할 때 "직원이 몇 명인가"보다 "AI 에이전트를 몇 개 운용하는가"가 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요. AI 에이전트를 몇 개 운용하는가는 이미 지난 2025년의 선행지표입니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AI 에이전트를 잘 쓰는 방법은 기존 방식의 선행지표들을 건너뛰고, 어떻게 후행지표와 성과에 바로 다가설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목표를 넣으면 AI 에이전트가 그 목표와 인과가 증명된 선행 액션들을 바로 수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증명된 인과가 없다면 실험 설계가 바로 시작되고요. 이것이 인간이 AI 에이전트와 협업하는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묶음 3. 탭제로 제품, 롱제비티, 투자 (질문 12–14)
질문 12. 탭제로가 지향하는 롱제비티의 개념과 사업 전략
탭제로가 지향하는 '롱제비티(Longevity)'의 개념은 무엇인지, 이를 구현하기 위한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탭제로가 말하는 롱제비티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행동을 더 잘 설계해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입니다. 캘린더와 미팅록 같은 업무 데이터와 손목 위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건강 데이터가 스트레스, 식사, 수면, 운동, 회복 선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질문 13. 카카오벤처스 시드 투자 유치 배경과 향후 계획
최근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셨는데, 투자 유치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카카오벤처스에게 투자받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롱제비티에 관심 있는 심사역 분들과 마음이 맞았습니다. 그리고 AI 에이전트가 만들어 낼 변화가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크게 바꿀 것이라는 데 베팅했습니다.
AI와 웨어러블 데이터가 만나 개인 건강관리의 방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것이 더욱 대중화될 것이고, 탭제로는 그 중심에 있을 것입니다.
질문 14. 개인 의사결정 인텔리전스 플랫폼 구상
장기적으로는 건강 데이터뿐 아니라 자산 데이터까지 연결한 개인 의사결정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구상하고 계신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탭제로의 출발점은 건강 데이터지만,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건강, 자산, 관계를 함께 보는 의사결정 플랫폼입니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은 어느 한 데이터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몸 상태, 일정, 업무 강도, 현금 흐름, 관계, 장기 목표가 함께 맞물립니다.
탭제로는 이 데이터를 연결해 "지금 이 선택이 나에게 어떤 비용과 기회를 만드는가"를 시뮬레이션하고 예측해서 가장 좋은 선택을 제시하는 서비스입니다. AI가 개인이 미래에 후회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기회들이 복리로 손에 잡히도록 돕습니다.
묶음 4. 커리어와 개인에 대한 조언 (질문 15–16)
질문 15. 실리콘밸리 창업과 쿠팡·뱅크샐러드·당근 경력이 미친 영향
실리콘밸리 창업, 쿠팡·뱅크샐러드·당근 등에서 근무하신 이력이 현재 1인 기업 창업에 미친 영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IT를 베이스에 두고 미국과 한국에서, 초기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곳에서 10명, 30명, 100명, 300명 이상을 관리해 봤습니다. 성과 내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소통에 대해 많은 공부와 경험을 쌓았습니다.
에고 높고 연봉 높은 개발자들을 동기부여하고 회사가 원하는 대로 이끄는 것이 주특기였는데, LLM의 출현을 보며 곧 제 일이 없어질 것이라고 빨리 깨달았습니다. 이후 사람에게 일을 시키던 노하우로 AI 에이전트들에게 목적을 주고, 그 사이의 주요 병목들을 제거하는 일들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auto-business 상태로 가고 있으니, 모든 경험이 모여 지금의 저를 강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16. AI 분업 시대에 개인이 경쟁력을 갖추는 법
AI 분업시대에 개인은 어떻게 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I 분업이라면 사람과 AI 에이전트의 분업이라는 뜻일 텐데요, 저는 분업이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이 일을 시키고, AI 에이전트가 중간 과정의 결정까지 포함해 전방위적 수행을 담당할 겁니다.
그래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 '무엇을 맡길 수 있는가', '결과가 좋은지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이걸 가장 잘 아시는 분들은 회사 대표님들이더군요. 모두가 "나는 AI 에이전트들을 잘 부리는 회사 대표"라는 마음으로 세상에 필요한 가치를 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순간 모두가 1인 창업가입니다.
참고
- 인터뷰 브리프 — 메시지 하우스, 연결 문장, 피해야 할 방향